오늘도 생활가전 고르는 법 시리즈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건조기 고르는 방법을 알려드릴까 하는데요. 크게 용량, 건조 방식, 배기 및 배수 방식 등을 기준 삼을 수 있습니다. 아래 본문에서 살펴보도록 할게요.
건조기 고르는 방법
용량
먼저 가구 구성인원에 따라 용량부터 결정하는 것이 좋아요. 만약 1인 가구라면 굳이 커다란 건조기를 고를 필요는 없을 테니까요.
요즘에는 미니 건조기도 성능이 좋게 나와서 원룸에서도 많이 이용하는데요. 심지어 5kg짜리의 아주 초소형 건조기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조기의 경우, 꽉 채워서 사용하게 되면 건조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너무 작은 용량의 건조기를 사용하는 건 불편할 수가 있습니다. 건조기 내 건조통의 여유 공간이 있어야 공기가 순환되면서 건조도 잘 되기 때문이지요.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50%를 넘어가지 않도록 이용하고 있는데 딱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용량을 사야 하냐고요? 결론을 말하자면 가구 인원 수에 따라서 아래 기준을 참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1인: 약 3kg~9kg
- 2인: 약 9kg~17kg
- 그 이상:17kg 이상
건조 방식
건조기 고르는 방법 두 번째는 건조 방식을 고르는 것입니다. 크게 3가지 건조 방식이 있어요.
- 전기히트펌프식
- 전기히트식
- 가스식
전기히트펌프식
- 장점: 전력사용량이 낮아서 전기요금이 적게 발생합니다. 또한, 옷감 손상이 가장 적은 방식입니다. 원한다면 실내 설치도 가능합니다.
- 단점: 제품 가격이 비쌉니다. 주변의 공기를 이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효율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전기히트식
- 장점: 크기가 작아서 소형 건조기에 자주 채택되는 방식입니다. 설치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단점: 소비전력이 커서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그리고 건조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립니다.
가스식
- 장점: 가장 건조가 빠릅니다.
- 단점: 설치비가 비싸고 설치 조건에 맞지 않으면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요즘 거의 사용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건조 방식에는 세 가지 조건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전력사용량이 낮아서 요금이 적게 발생하는 ‘전기히트펌프식’을 추천드립니다. 옷감 손상도 가장 없는 편이라서 옷이 줄어들거나 상하는 일도 없습니다.
배기 및 배수 방식
마지막 건조기 고르는 방법으로 배기, 배수 방식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건조기를 돌리면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데요. 이때 수증기를 직접 방출하는 방식이 있고 물로 바꿔서 배출하는 방식이 있어요.
수증기를 배출하는 방식은 따로 배기관을 외부로 연결해서 사용합니다. 혹은 베란다 등에서 건조기를 이용할 경우에는 그냥 배기관 없이도 사용하는데 실내 공기의 질이 안 좋아진다고 합니다.
물로 바꿔서 배출하는 방식은 콘덴싱 방식이라고 부릅니다. 이 방식은 배수관을 배수구와 연결해서 사용하거나 물통에 물을 저장해서 직접 버리는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물통으로 비우는 방식이 가장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환기가 잘 되는 베란다에서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그냥 수증기를 방출하는 제품도 편하게 이용이 가능하실 것입니다.
기타 조건
건조기 고르는 방법에는 이것 말고도 다른 요소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건조 온도와 시간을 미세하게 조절 가능한 기능이 있다거나, 신발과 수건 등을 별도로 건조시킬 수 있는 선반이 있는 제품이라거나, 직물에 맞게 특수 코스가 있어서 옷 관리가 더 편하다거나 하는 기능이 있겠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부가 기능에는 ‘스팀 기능’이 있는데요. 이 스팀 기능을 이용하면 옷의 구김이 적어지고 살균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옷 관리가 더 간편해지더라고요. 건조기 고르실 때 이 옵션이 있는지 확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체형 건조기
추가로 요즘에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일체형으로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타워형으로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씩 쌓아서 동시에 이용하는 개념이 아니라 세탁과 건조가 정말 기계 하나에서 동시에 이루어지는 제품이 나오고 있어요.
LG에서는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라는 이름으로 일체형 제품이 나왔고 삼성전자에서는 ‘뉴 비스포크 AI 콤보’라는 이름으로 나왔네요.
사실 예전부터 이런 일체형 스타일의 건조기는 존재했지만, 제품 사이즈는 큰데 세탁과 건조 용량이 작아서 그렇게 인기 있는 제품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최근에 나오는 제품들은 폭 68cm, 높이 약 1.1m 정도로 꽤 작은 사이즈로 나오는데도 세탁 용량과 건조 용량이 충분한 편이에요. 세탁 용량은 25kg 정도이고 건조 용량은 15kg라고 하네요.
다만 단점은 엄청 비싼 가격이에요.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의 경우 약 6백만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고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역시 4백만원 정도의 가격이랍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따로 구매해서 타워형으로 이용하면 대략 2백만원 이상의 가격이 나오는데요. 거의 2배가 넘는 가격을 주고 일체형 제품을 살 정도의 매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맘카페나 커뮤니티에서 후기를 쭉 봤는데, 세탁 기능이 고장나면 건조 기능까지도 사용하지 못해서 꼼짝없이 AS를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4백만원 이상을 내고 구매한 제품인데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꽤 귀찮아지겠죠?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는 시기상조의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한 3,4년 정도면 가격도 괜찮아지고 기능적으로도 훌륭한 제품이 탄생할 것 같네요. 그런 시기가 찾아온다면 나중에 일체형 건조기 고르는 방법도 다뤄보도록 할게요.
결론
오늘은 이렇게 건조기 고르는 방법에 대해 다양하게 설명드렸습니다. 나에게 맞는 용량과 건조방식을 선택하여서 좀 더 뽀송뽀송하고 쾌적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